결혼 생활/서래마을 일상

아티장 베이커스 서래점) 서래마을에서의 첫 주말 데이트

서랍 속 그녀 2026. 4. 12. 23:02

  서래마을로 신혼집을 정한 이래로, 우리는 주말 아침 겨우 눈만 뜬 채 동네를 거닐다가 아무 카페에서 브런치를 즐기는 신혼 일상을 꿈꿔왔다. 이사와 남편의 출장, 나의 학술지 투고 마감이 겹치면서 누적된 피로가 상당했지만, 이사 후 첫 주말을 그냥 보낼 수 없기에 정말 눈곱만 떼고 집을 나섰다.

  서래마을 카페거리 초입에서 마주한 아티장 베이커스 서래점, 창 너머로 진열된 빵이 절로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그냥 지나치면서 봐도 '와, 여긴 빵 맛집이겠다.' 싶었는데, 기대감이 완벽하게 충족되는 맛이었다. 겉은 바삭하면서도 속은 촉촉한데(흔히 말하는 그 겉바속촉) 쫄깃하기까지한 빵과, 빵 본연의 맛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감칠맛을 더해주는 치즈까지 모든 것이 조화로웠다.

  또한 우리가 '정말 어쩌다 보니' 서래마을까지 흘러 들어와 터를 잡게 된 데에는 빨간 벽돌이 주는 매력에 푹 빠져버렸기 때문이었는데 (어느덧 우리의 정체성이 되어 버린 빨간 벽돌을 향한 사랑 이야기는 언젠가 그 서사를 이곳에 풀어보고 싶다) , 아티장 테라스 뷰가 또 빨간 벽돌 뷰라서 마음이 홀렸다. 방문 시기가 2월 초였던지라, 날씨가 너무 추워서 차마 테라스로 나갈 수는 없었는데, 날씨가 딱 적당한 요즘, 이 시기에 방문하면 더욱 좋을 것 같다.

  이후에 친구가 집에 놀러 왔을 때, 서래마을까지 온 김에 빵을 하나 사 가고 싶다기에 이곳을 추천했었다. 친구도 빵이 너무 맛있었다는 후기를 전한 것을 보면, 보편적인 입맛에 잘 맞는 정말 빵 맛집인 듯하다.

  이상, 신혼 로망을 실현해 보기 위해 칼바람이 부는 추운 날씨에, 눈곱만 겨우 떼고 나갔던 첫 브런치 데이트 후기이다. 그리고 이 이후로 두 달 넘게 주말 브런치 데이트는 하지 못/안했다는 뒷 이야기..를 함께 난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