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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여행 이야기/141일 여행의 시작2

서랍1-0) 여행의 시작 20130326의 일기 #1. 출발 아빠는 여행 잘 다녀오라는 말씀을 남기시고 평소처럼 출근을 하셨다. 엄마는 나를 버스터미널에 데려다주겠다고 하셨다. 버스로도 15분이면 가는 거리를 엄마와 함께 차를 타고 갔다. 터미널로 가는 길은 평소와 같았다. 그냥 무덤덤했고, 별일 없다고 느꼈다. 엄마와 인사를 나누고 버스에 올라탔는데 별안간 눈물이 났다. 손을 흔드는 엄마의 모습이 점점 멀어지자 그제야 내가 벌린 일이 어떤 일인지 실감이 났다. 여행 준비도 필요 없고, 떠나기만 하면 어떻게든 잘 될 거라고 당당하게 외치던 나는 사라지고, 멀어져 가는 엄마 모습을 보며 눈물을 흘리는 나만 남았다. 비행기 표만 들고 떠나겠다고 했던 나의 호기로움이 무색하게 온갖 걱정이 끊이질 않아 버스에서 내내 잠을 뒤척였다. ‘.. 2020. 2. 8.
유럽 141일, 여행 전 이야기 #1. 2013년의 나는 2013년의 나는 휴학생이었다. 복학까지는 한 학기가 남아있었고, 배낭여행이야말로 대학생의 로망이라고 믿고 있었다. 누군가 초보 배낭여행자에게 유럽이 가장 적합하다 했고, 마침 나에겐 바로 지난 학기에 봉사활동을 통해 사귄 유럽 친구도 몇 명 있었다. 그렇게 남은 한 학기를 보낼 계획이 마련되었다. 유럽 배낭여행이자 장기배낭여행. #2. 여행 계획 세우기 매일 침대를 뒹굴며 머릿속으로 유럽 지도를 그려보았다. 어디를 어떻게 가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런던으로 들어가서 이스탄불로 나오면 유럽을 적당히 둘러볼 수 있을 것 같았다. 이리저리 비행기 표를 검색해보다가 국제학생증을 만들고, KISES에서 표를 발권하기로 했다. 비행기 표가 가장 싼 날 출국하고, 다시 가장 싼 날 귀국하려다 .. 2020. 2.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