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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여행2

서랍3-6) 번외편 - Matt와의 뒷이야기 #1. 20130404 나는 Matt의 집을 떠나 다시 이동했다. 아주머니의 추천으로 체스터(Chester)를 잠시 둘러본 뒤 곧장 히드로 공항으로 가서 늦은 밤 비행기를 타고 아이슬란드로 향했다. 길고 지루했던 그날의 여정에 대한 이야기 대신, 유럽 여행 이후 Matt와의 추억을 풀어보려고 한다. #2. 맨발의 그 2014년 여름, 유럽 여행을 다녀온 지 1년이 되어가던 때, 나는 오랜만에 다시 인천공항으로 향했다. 한국을 방문하는 Matt를 맞이하기 위해서다. 그의 도착 시각에 맞춰 입국 게이트 앞에 서 있다. 입국 수속을 밟고 나올 시간이 지난 것 같은데, 그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 하염없이 게이트 앞에 서서 나오는 사람들의 발만 바라보고 있는데, 한 백인 남성이 맨발로 게이트를 향해 걸어왔다. 왠.. 2020. 2. 27.
서랍3-1) 번외편 - How I Met Matthew? #1. 웨일스(Wales)로 향하는 길 뱅거(Bangor) 행 버스에 몸을 실었다. 뱅거는 웨일스의 북쪽에 있는 작은 도시의 이름이다. 런던에서 버스로 8시간 30분이 걸리는 그곳은 Matthew의 고향이다. Matthew는 필리핀 여행에서 만난, 홍콩에서 일하고 있는 친구이다. 나는 그의 집에 초대받아서 가는 길이다. 내가 어떻게 친구 없는 친구 집으로 향하게 되었는지, 그와의 만남부터 이야기를 풀어보려고 한다. #2. How I met Matthew? 2012년 연말, 나는 홀로 필리핀 마닐라 숙소에 누워있다. 여행의 시작은 친구와 함께였다. 우리는 보라카이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마닐라를 며칠 둘러본 뒤 귀국하려고 했다. 하지만 무려 크리스마스이브에 사고를 당했고, 돈을 모두 잃어버렸다. 귀국일.. 2020. 2.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