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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 일반대 교육대학원에 대해 알아두면 좋은 사실

by 서랍 속 그녀 2020. 7. 21.

  이 글은 일반대 교육대학원 입학을 고민하는 초등 교사를 위한 소소한 정보를 담고 있습니다. 초등 교사가 교대 교육대학원이 아닌 일반대 교육대학원에 진학하는 경우가 많지는 않기에, 제 글이 일반대 교육대학원 진학을 고민하시는 초등 선생님께 조그마한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일반대 교육대학원에 대해 알아두면 좋은 사실 1 : 현직 교원이라고 교대원 입학이 더 쉬운 것은 아니다.

  현직 교원은 일반대 교대원 지원 시 특별전형으로 지원합니다. 이에 대하여 현직 교원은 교대원 입학이 더 쉽다는 인식이 있습니다. 면접에서도 특별전형 지원자에게는 전공 관련 질문은 하지 않고, 일반적인 질문(자기소개, 지원동기, 근무 관련 경험 등)만 한다는 후기가 종종 보이나, 이는 학교별로, 과별로 달라 보입니다.

  제가 지원한 학교는 입학 서류만 따로 받았을 뿐 일반전형 지원자와 특별전형 지원자가 구분 없이 함께 면접을 봤고, 모든 질문도 똑같이 받았습니다. , 현직 교원인 저도 당연히전공 관련 질문을 함께 받았고, 이미 교사인데 굳이 대학원에 오려는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까지 더해져 난감했던 기억이 납니다.

  ‘현직 교원은 교대원 입학이 더 쉽다라는 인식은 중등 교사가 전공과목으로 교대원에 진학할 경우, 특히 모교 대학원으로 진학할 경우 정도에만 해당할 듯싶습니다.

일반대 교육대학원에 대해 알아두면 좋은 사실 2 : 교원장학금이 있다.

  교대 교육대학원은 학기당 등록금이 200만 원 선입니다. 하지만 (대부분) 사립인 일반대 교육대학원은 등록금이 400만 원 ~ 600만 원 선입니다. 국립인 교대를 차치하고 사립학교 대학원끼리 비교해봐도 특수대학원인 교육대학원은 일반대학원보다 등록금이 비쌉니다. 같은 학교라도 교육대학원은 일반대학원보다 등록금은 비싸면서도 장학혜택은 훨씬 적은데, 그나마 있는 장학금 중의 하나가 교원장학금입니다.

  교원장학금은 대부분 등록금의 20% 에서 지급합니다. 금액으로 따지면 학기당 100만 원 내외인 셈이죠. 하지만 어떤 학교는 등록금의 50%를 지급해주기도 하니, 일반대 교육대학원에 진학하고 싶은데 등록금의 부담이 크다면 교원장학금의 비율이 높은 학교를 선택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교원장학금의 지급 방법은 학교마다 다르겠지만, 제가 다니는 학교는 등록금 100% 납부 후, 매 학기 재직 증명서를 제출한 뒤에 20%를 돌려받는 식으로 지급하며, 첫 학기 신입생에게는 교원장학금 지원이 없습니다.

일반대 교육대학원에 대해 알아두면 좋은 사실 3 : 학기당 들어야 하는 과목 수가 많다.

  제가 다니는 학교는 총 다섯 학기 중 세 학기는 학기당 4과목을, 두 학기는 3과목을 들어야 합니다. 반면에 서울교대 교육대학원에 다니고 있는 제 친구는 학기당 2과목을 듣는다고 합니다.

  같은 신입생인데도 저는 4과목을, 친구는 2과목을 들어서 서로가 서로에게 놀랐더랬죠. 저는 어떻게 그렇게 적게 들어?” 하고 놀랐다면 친구는 어떻게 그렇게 많이 들어?”하고 놀랐달까요.

  친구와 과목 수가 2배나 차이 난다는 사실이 놀라워 다른 일반대 교육대학원의 졸업요건을 살펴봐도 보통 학기당 3과목 정도는 들어야 하더군요. 물론 담당 교수님의 성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과목별로 최소 발표 한 번, 보고서 제출 한 번은 해야 한다고 가정했을 때, 수강하는 과목 수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학업에 대한 부담이 커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학기당 들어야 하는 과목 수가 많은 것은 일반대 교육대학원이 교대 교육대학원보다 힘들다라는 인식이 생긴 이유 중 하나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일반대 교육대학원에 대해 알아두면 좋은 사실 3 : 초등 교사는 밑바닥부터 새로 공부해야 한다.

  흔히 초등 교사를 묘사하는 말 중에 이런 말이 있죠.

  아는 것도 없고, 모르는 것도 없다.”

  맞는 말입니다. 모든 과목을 다 가르치기에 넓게 알되, 깊게 알지는 못합니다. 교대에 다니며 교육학과 각 교과의 교과 교육론에 대해 폭넓게 공부했기에, 초등 교사가 일반대 교육대학원에 지원한다면 어떤 전공을 선택하든 전공에 대한 웬만한 기초 지식은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입니다. 어느 전공을 선택하든 학부 전공자나 관련 업계 종사자보다는 현저히 부족한 지식만을 가지고 있을 뿐입니다. 대학원 수업은 전공에 대한 기초 지식 전달은 생략하는 경우도 많기에, 전공 지식을 스스로 채우지 않으면 수업을 따라가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마무리

  비싼 등록금 때문에 고민했지만 그럼에도 일반대 교육대학원을 선택한 이유는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교대 졸업 후 일을 하다 보니 대학 친구들도, 직장 동료도 모두 초등 교사라는 점이 좋으면서도 아쉬웠거든요. 그래서 지금은 각기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서로 다른 관심사를 공유한다는 점이 만족스럽습니다.

  그 외에는 종종 이 전공에 대해서는 우리 학교가 최고다라는 교수님의 자부심이 느껴진다는 점(그 자부심은 혹독한 과제로 이어지기도 합니다)과 집과 대학원, 직장과 대학원이 모두 가깝다는 점, 도서관의 소장 도서가 교육 관련으로 한정되어 있지 않은 점 등도 만족스러운 요인입니다.

  일반대 교육대학원은 비싼 등록금과 초등 교육과의 직접적 연관성 부족 등의 단점이 분명하지만, 그만큼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기에, 일반대 교육대학원 진학을 고민하고 있다면 주저하지 않으셔도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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