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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대 입학) 과(科) 선택 시 알아두면 좋은 점

by 서랍 속 그녀 2021. 1. 4.

  오랜만에 졸업한 학교를 둘러보다 보니 언젠가 친구와 나눴던 대화가 떠올랐습니다.

  , 우리가 진작에 이런 거 알았으면 다른 과 갔지

  제가 10년 전에 알았으면 혹시나 다른 선택을 했을까 싶은, 교대 입학을 앞둔 예비교대생에게 교대의 과()에 대하여 해주고 싶은 이야기를 써보려고 합니다.

#1. 교대에도 과(科)가 있다.

  혹시 알고 계시나요, 교대에도 과가 있다는 사실을? 저는 입학 전에, 과를 선택하라는 안내를 받고서야 알았습니다. 교대마다 다르지만, 각 교대에는 약 10개 정도의 과가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초등학교에서 가르치는 교과의 교과교육과(국어교육, 영어교육, 실과교육, 미술교육 등)가 있고 교대에 따라 유아교육, 특수교육, 교육학과 등이 추가로 있습니다.

  교대에서 과()부전공’, ‘선택과목’, ‘심화 과목등의 이름으로도 불립니다. , 일반대학에서 과가 곧 전공인 것과는 다른 개념이죠. 교대에서는 과 상관없이 모두 ‘초등교육’ 전공입니다. 수강하는 과목도 과 상관없이 90%는 일치합니다. 교대생은 모두 국어, 수학, 사회, 과학, 음악, 미술, 체육, 실과, 윤리(도덕), 컴퓨터, 유아교육, 특수교육, 교육학 등에 대해 배우는 것이죠. 예를 들어, 국어교육과를 가면 당연히 영어교육, 특수교육, 유아교육에 대해 배우되 국어교육에 대해 조금 더 배우게 됩니다.

  교대 과()에 대한 흔한 오해 중 하나는 이것입니다.

  교대에서 영어교육과를 나오면 초등학교 영어 선생님이 되나요?

  아무 상관 없습니다. 담임이 아닌, 특정한 과목만 가르치는 교사를 교과전담교사라고 부르는데, 교과전담교사를 배정할 때 교대 전공은 전혀 고려대상이 아닙니다. 사실 대학 때부터 알고 지낸 사이가 아닌 이상 서로 교대에서 어느 과를 나왔는지도 모르고 지냅니다. 같은 맥락으로 교대에서 특수교육과를 나온다고 특수교사가 되는 것이 아니며, ‘유아교육과를 나왔다고 유치원 교사가 되는 것도 아닙니다.

  결론은, 교대에서 과(科)는 ‘심화 과목’이라는 이름에 맞게 다른 과목보다 ‘쪼끔’ 더 배운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2. 교대에서 과(科)가 중요한 순간

  교대생의 전공은 모두 초등교육이고, 과에 상관없이 90%는 같은 내용을 배운다면 교대에서 과가 중요한 순간은 언제일까요?

  아마도 가장 중요한 순간은 과 행사를 할 때일 것입니다. 각 과에는 고유의 행사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영어교육과는 영어연극, 사회교육과는 모의재판문화답사등의 고유 행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과의 고유 행사가 학교생활에 많은 영향을 미치겠죠.

  하지만 저는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과가 중요해지는 순간을 두 가지 소개하고 싶습니다.

  첫째는 교생실습을 나갔을 때입니다. 수업 실연을 하는 교생실습을 나가면(학년에 따라 수업을 참관만 하는 실습도 나갑니다) ‘대표수업이라는 게 있습니다. 실습 마지막 주에 교생을 대표하여 수업을 공개하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교생(교육실습생)의 수업은 같은 반의 교생과 그 반의 지도교사 선생님만 참관합니다. 하지만 대표수업은 그 학교의 모든 교생과 어쩌면 부장 선생님, 교감 선생님, 교장 선생님까지도 참관을 옵니다. 실습을 마무리하는 큰 행사인 셈이죠.

  실습 학교를 배정받아서 OT를 가면, 대표수업을 할 교생을 뽑습니다. 자원이 나오면 좋겠지만, 자원자가 없으면 실습 학교에서 대표수업을 할 교생을 지목하기도 합니다. 이때, ‘()’를 고려합니다. 대표수업 시간표는 미리 나와 있습니다. 어느 과목, 어느 차시를 수업해야 하는지는 정해져 있는 것이죠. 일반 학교(교대 부설초가 아닌 학교)는 무난하게 수업할 수 있는 국어, 수학, 사회를 대표수업 과목으로 정해놓는 경우가 많습니다. 교생이 과학처럼 준비물이 많이 필요한 과목이나 예체능 과목을 공개 수업으로 하는 것은 큰 부담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실습을 나가면 국어교육과’, ‘수학교육과’, ‘사회교육과학생들이 대표수업을 하도록 지목당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국어교육과 나왔다고 국어 수업을 더 잘하는 것은 절대 아니지만, 지목할 명분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둘째는 과외를 구할 때입니다. 교대에 다니면 과외를 많이 합니다. 과외를 시작할 때, ‘면접을 보기도 하는데, 이때 간혹 과를 물어보는 학부모님이 계십니다. 초등학생 수학 과외 면접을 보러 갔는데 국어교육과라고 하면 별로 선호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과에 상관없이 모두 초등교육전공이며, 교대에서 배우는 내용이 90% 일치하고, 그나마 10% 다른 부분도 초등교육과는 거리가 먼 심화 내용(국어교육과라면 중세국어에 대해 배우는 등)이라고 하더라도 밖에서 볼 때는 느낌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 과외를 구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는 개인의 능력이지만, 과에 따라서 과외를 구할 때 아주 쪼끔 더 수월하거나 더 어려워지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지금 소개한 두 가지 상황은 과 선택 시 중요하게 고려해야 하는 부분은 아닙니다. 진지하게 받아들이기보다는 이런 에피소드가 생길 수 있구나 정도로 생각해 주세요.

  이야기가 길어졌기에 글을 나누어볼까 합니다. 이어지는 글에서는 아래의 내용에 관하여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3. 내가 선택한 과(科)와 과 선택 이유

#4. 특정 과(科)를 가면 임용합격률이 높아지는가?

#5. 예체능과 선택 시 고려할 점

#6. 10년 전으로 돌아간다면 나의 선택은

[함께 소개하고 싶은 글]

10년 전에 입학한 학교 캠퍼스를 다시 둘러 본 소소한 일상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일상) 알부자가 될 예정입니다.

#1. 알부자가 될 예정입니다 미운 7살부터 이팔청춘, 낭랑 18세, 반오십을 차곡차곡 지나 어느덧 계란 한 판을 앞두고 있다. 강산 정도는 변해줘야 겨우 바뀐다는 그 앞자리가 몇 시간 후에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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