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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캬비크10

서랍4-2) 아이슬란드 - 레이캬비크의 첫인상 20130405의 일기 #1. 첫 만남 이른 아침부터 눈이 떠졌다. 지난 새벽에 합류한 터라 아직 이곳이 낯설다. 맞은편 침대에 아직 깊은 잠에 빠져있는, 짙은 고동빛 머리를 가진 남자가 보인다. 그가 프랑스에서 온 Lois 일 것이라고 짐작해보며, 그가 깨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방을 나왔다. 적막이 감싸고 있는 부엌 뒤편으로 한 남자가 소파에 앉아 노트북을 보고 있다. 검정 머리의 아시아인. 참가자 명단에서 본, 나와 같은 한국인 참가자임을 한눈에 알 수 있었다. 고개를 숙이며 “안녕하세요~”하고 조용히 인사를 건넸다. 머나먼 이국땅에서 지극히 한국적인 인사다. 서로를 반가워하며 어떻게 여기를 오게 됐는지에 대해 얘기를 나누는 사이, 지난 새벽 나를 맞아주었던 Natacha가 부엌으로 나왔다. 우리는 다.. 2020. 3. 1.
서랍4-1) 아이슬란드 - 국제워크캠프에 참가하다 #1. 국제워크캠프란? 2012년 설, 바닥이 뜨끈한 사랑방에 등을 기대고 앉아 책을 읽고 있다. 누군가의 휴학 이야기가 담겨 있는 책이다. 자기계발서나 에세이를 잘 읽지 않는데, 왜 그 책을 빌렸는지는 아직도 모르겠다. 우연히 그 책을 골랐고, 그 책을 통해 ‘국제워크캠프’를 알게 되었다. 나는 마치 원하던 정보는 다 얻었다는 듯이, ‘국제워크캠프’ 이야기까지만 읽고 책을 덮었다. 그 이후로 그 책은 다시 펼쳐지지 않았다. 국제워크캠프기구(https://workcamp.org) 에서는 워크캠프를 ‘서로 다른 문화권의 청년들이 모여 1~3주간 함께 생활하며, 봉사활동과 문화교류를 하는 100년 역사의 국제교류 프로그램입니다.’라고 소개하고 있다. 책의 영향이 있었던 건지는 모르겠다. 다음 학기에 나는 돌.. 2020. 2.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