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이야기

글 업로드가 자꾸 늦어지는 이유

by 서랍 속 그녀 2020. 3. 25.

  안녕하세요.

  오늘은 저의 글 업로드가 자꾸 늦어지는 이유에 대해 짧게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처음 블로그를 개설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을 때는 적어도 일주일에 네 번은 글을 올리겠다고 다짐했었는데요. 어쩌다 보니 요새 자꾸 글을 적는 게 밀리고 있습니다. 내가 적은 글을 누가 읽어줄까? 광고도 달 수 있다던데 교통비는 벌 수 있을까? 등등의 호기심으로 블로그를 열어 봤는데요. 이미 적은 일기를 토대로 글을 재구성하는 데에도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고요. 그래도 오랜만에 일기와 사진을 꺼내보며 추억에 잠기는 게 좋아서 즐겁게 글을 써왔습니다. 사실, 지금 올리고 있는 여행 이후로 일기를 쓰지 않아서, 이렇게 나름 꾸준히 글을 써본 게 몇 년 만인가 싶기도 해요. 글을 적다 보니 마음이 정화되는 것 같다는 착각 아닌 착각도 느끼며 지내왔습니다.

  블로그 덕분에 글을 적는 즐거움을 느끼면서도, 지난주부터 급격하게 글을 올리는 횟수가 준 이유는 다름 아닌 대학원 개강 때문입니다. 오랜 고민 끝에 대학원에 진학하여 이제 첫 학기를 보내는 신입생이거든요. 코로나 19 때문에 지난주부터 비대면으로 수업이 시작되었는데요. 원래 이런 건지, 비대면이라 교수님들께서 저희를 더욱 강하게 키우고자 하시는 건지, 첫 주부터 모든 과목에서 크고 작은 과제를.... 내주시...더라구요....오랜만에 하는 공부인지라 집중력 부족으로 1시간 바짝 들으면 되는 피피티 강의를 3시간에 걸쳐 듣는 저의 문제도...있습니다...퇴근 후에 하루는 3시간 동안 강의(물론 바짝 들으면 한 시간이면 될 강의를..) 듣고, 하루는 실시간으로 강의 듣고, 하루는 화상으로 신입생 오티를 하고, 하루는 과제를 하고 하다 보니 시간이 쭉쭉 흐르더라고요.

  무엇보다 대학원 과제와 블로그를 병행하며 새로이 느낀 저의 문제점은, 글쓰기 모드 전환이 잘되지 않는다는 점이었습니다. 글에는 여러 종류가 있죠. 글의 종류에 따라, 같은 높임법의 문장을 구사하더라도, 문체가 모두 다릅니다. 그런데 저는 A 문체를 쓰다가 B 문체를 쓰고, 다시 A 문체로 돌아오는 게 잘 안되더라고요. 그래서 조금 딱딱한 문장을 쓰는 과제를 하고 난 뒤에, ‘블로그 글을 써볼까?’ 하면, 모드 전환이 이루어지지 않아 평소보다 글을 적는 게 힘이 듭니다. 다양한 글을 적는 연습을 하다 보면 해결이 될 문제일지, 앞으로도 같은 어려움을 겪을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만, 지금 저의 상태는 이렇습니다.

  46일에 예정대로 개학하면, 지금보다 몇 배로 바빠지겠죠. 그래서 앞으로도 글을 자주 올리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만, 2회 이상 업로드를 목표로 노력하려고 합니다. 열심히 글을 올려야 방문해주시는 분도 많아지고, 그래야 글 쓰는 재미도 더 늘고 할 텐데, 마음만큼 몸이 따라주지는 않네요.

  사진이 빠진 글은 사진도 채우고, 글의 제목 형태도 바꾸는 작업(사실 글의 제목 형태를 바꾸는 것은 지금도 계속 고민 중입니다. 기존의 방법과 글마다 소제목을 붙이는 방법 사이에서 갈등 중이에요.)을 머리로 그리고는 있는데, 언제가 될지 모르겠습니다. 이번 학기가 끝나기 전에 블로그를 좀 더 안정화시키고, 광고도 달아보고 싶다는 욕심은 있지만, 일과 학업을 병행하며 시간을 얼마나 투자할 수 있을지는 사실 자신이 없습니다. 그래도 소소하게 바뀌어나가는 모습을 지켜봐주시길 부탁드릴게요.

  마지막으로 꾸준히 제 블로그를 방문해주시는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이 공간이 여러분들의 일상에 작은 쉼표가 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적을게요. 항상 감사합니다.

  모두 좋은 밤 되세요!

댓글